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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 숨쉬는 역사

[교구신앙의역사] 초대 교구장의 새로운 사목 구상-3
  • 작성자 홍보전산
  • 작성일 2026-05-21 오후 4:42:55
  • 조   회 11

-2026년 6월 틔움(신대원 요셉 신부)-

초대 교구장의 새로운 사목 구상-3

 

196987, 교구 69-3호로 설문에 대한 연구회 신부들이 제출한 설문에 대하여 사제, 평신도, 수도회가 각기 세미나를 마친 후, 기타 의견을 나누고 느낀 사항을 연수회의 후기 공동작업으로 발표하였는데, 특히 두봉 주교는 교구 사제들의 공통된 의견을 종합하여 다음 몇 가지로 묶어서 정리하였다.

 

첫째, 교구 내 모든 신부님의 희생적 정신과 성의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며, 또한 감탄을 감하지 못하겠습니다. 제위 신부님의 호응으로 용기를 얻어 더 나은 교구 발전을 위해 분발하겠습니다.

둘째, 염려되는 일은 많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일은 경제적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교구장으로서도 각 방면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외국 원조를 몇 가지 고안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자들이 먼저 신앙생활에 필요한 제반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경제적으로도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정신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공의회에서도 상호보완의 원리를 강조하고 있으니, 우리는 자립해야 합니다. 먼저 우리 힘으로 자립하고, 그래도 힘이 부족할 때는 원조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자력으로 도저히 해결되지 않은 경제적 문제는 본당 신부님께서 은인을 통하여 보충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액수는 교구청에 요청해 주십시오. 그것은 특별한 일(: 토지 매매, 신축 사업 등)을 제외한, 본당에 꼭 필요한 것을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청구하여 주십시오. 교구청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신부님을 믿고 원조하여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서로 믿고 계획하고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신부님께서 양심적으로 청했을 때, 우리는 신부님을 믿고 신부님은 교구청을 믿고, 일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셋째, 우리 신부들은 다만 사제단의 일원으로서 다른 본당 신부님들이 하는 일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신부님들께서도 자기 본당이 아닌 다른 본당에 자주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만약 아직도 가보지 못한 교구 내 본당이 있으며, 한 번쯤 주일 미사를 본당에서 드리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1회 순방하여 주십시오. 이것이 곧 사제단 안에서 우정을 맺는 일이 되겠습니다.”

 

초대 교구장으로서 두봉 주교는 사제, 수도자, 평신도 각각의 연수, 특히 사제단의 연수를 통하여 도출해 낸 교구의 제반 문제를 수렴하고, 수렴한 제반 사안들을 깊이 고심하면서 위의 세 가지로 압축하여 교구 내 모든 본당 신부들이 사목자로서 특별한 어려움 없이 사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

두봉 주교의 이러한 결정 사항을 토대로 교구장으로서 197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교구 사제들에게 보내는 첫 사목 교서>에서 좀 더 보완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두봉 주교의 이 같은 사목 구상은 19699월 전국 수녀 장상 연합회 피정 지도와 10월 한국 주교회의 정기총회를 통하여 안동교구의 사목 방향을 더욱 구체적으로 고민한 흔적이기도 하였다.

 

이밖에도 두봉 주교는 1969926순교복자 축일과 추석 명절이 겸하여 있는 까닭에 복자 축일 옥외 행사와 미사 봉헌을 다음 주일로 미룰 것과 추석 당일 연미사를 드릴 것과 필요하면 묘지에서 연미사를 봉헌할 수 있음을 선포하였다

천주교안동교구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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