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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 숨쉬는 역사

[교구신앙의역사] 교구 사제들에게 보내는 첫 사목 서한-1
  • 작성자 홍보전산
  • 작성일 2026-06-12 오후 2:36:29
  • 조   회 6

-2026년 7월 틔움(신대원 요셉 신부)-

 

교구 사제들에게 보내는 첫 사목 서한-1

 

196912월에 두봉 주교는 교구장으로서 안동교구 사제들에게 보내는 첫 <사목교서>를 반포하였다. 교구장 주교는 이 첫 서한을 통하여 지난 10월 한국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사제 여러분이 이미 보도기관을 통하여 들으셨을 것입니다. 교구장들은 별도로 필요한 협력자와 고문인 사제들에게 교서를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라고 이 <교서>가 교구장과 사제들 간의 협조와 대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서한을 보내는 목적을 밝히고 있다.

특히 두봉 주교는 이 서한에서 현실태를 보면, 사제직에 만족을 느끼면서 사목생활을 하는 사제가 있는가 하면, 자기 성소의 이상을 찾지 못하여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는 사제도 없지 않습니다.”라고 하면서 오늘날의 사제들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몇 마디 말로써 해결할 수 없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그러면서 본문에서는 사제들의 현실적 애로사항과 특별히 사제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나누어서 두 부분으로 적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사제들의 현실적 애로

 

1) 우선 사제들의 위치(자리, 역할)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공의회에서는 교회가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강조했으며, 주교들이 사도들의 계승자라는 것을 재확인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제들은 평신도도 아니고 주교도 아닙니다. 평신도들에게 봉사해야 된다고 지시를 받은 사제들은 그것도 기꺼이 받았습니다만, 자신들의 위치에 대해 의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제들은 "제1차 바티칸공의회가 교황의 공의회이고, 2차 바티칸공의회는 주교들의 공의회라면, 3차 바티칸공의회 즉 사제들의 공의회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웃으면서 농담합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근거가 있든 없든 사제들은 공의회에서 자기들의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신품성사를 받는다는 것은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출세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제들은 신도들로부터 많은 대우를 받아왔습니다. 아니 신학교에 들어간 후부터 대우를 받는 수가 많았습니다. 사목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권한이 없으면 이를 못한다는 관념에서 특권대우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반면에 요새 와서는 그런 특권의식을 갖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그때마다 사제들의 마음은 불안해집니다. 결국 (사제들은)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디냐고 자문하게 됩니다.

 

2) 현대 사목에서 사제들이 자신을 잃고 있는 현상이 또 하나의 문제라고 봅니다. 공의회 이전 신학교 때 배운 것과 현 교회에서 말하는 것과의 차이가 많은 것이 그 원인이 되리라고 봅니다. 우리가 다시 신학교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적지가 않습니다.

 

<교리서> 문제만 해도 한마디로 말하면, 사제들은 그것을 가르칠 자신이 없습니다. <문답>은 신학교에서 배운 것과 체계도 내용도 같았습니다. 현대 말로 한다면, 사제들의 '카테고리(범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훤히 다 알고 있었으므로 그 설명도 자신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새 <교리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천주교안동교구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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