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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 숨쉬는 역사

[교구신앙의역사] 교구 사제들에게 보내는 첫 사목서한-3
  • 작성자 홍보전산
  • 작성일 2026-08-03 오후 5:09:23
  • 조   회 21

-2026년 9월 틔움(신대원 요셉 신부)-

 

교구 사제들에게 보내는 첫 사목 서한-3

 

196912월 두봉 주교는 초대 교구장으로서 첫 사목 교서를 교구 사제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였다. 두봉 주교는 사제는 특수한 사명을 받고 있음을 밝힌 뒤, 사제직과 사목 생활에서 오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몇몇 사제들이 환속하기도 하였음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리하여 특별히 교구 사제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략 다음의 여섯 가지 마디로 나누어서 적고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서로의 무거운 짐을 지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사제들은 기쁠 때는 서로 같이 기뻐하고, 슬플 때는 서로 같이 슬퍼합니다. 고민하는 사제라도 혼자 따로 떨어져 있는 외톨이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제는 사제단의 한 일원이며, 사제는 하느님 백성의 한 지도자입니다. 모든 신도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의 짐을 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제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을 때는 모두 함께 기도를 드리고, 모두 함께 도와주고 싶습니다.

 

둘째, 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사제들의 위치가 문제 됩니다. 문제되는 그것이 나쁘다고만 말할 수 없습니다.......사제들의 사목 생활은 가지각색이었고, 따라서 사제들의 위치도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사제직은 그 본질에 있어 여러 가지 양상으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본당 사제, 교사 사제, 수도사제, 노동사제, 선교사, 군종신부 등등이 있지만, 사제직은 우선적으로 무슨 사회 신분이 아닙니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일반 신자들의 것과는 다르지만,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사명입니다. 예컨대 본당 신부의 위치가 지배하는 위치로 확립되었을 때는 수사, 수녀, 평신도는 무시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셋째, 사제 상()을 그리는데 있어서 잊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곧 사제 정신과 사목의 지침을 우선 예수그리스도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넷째, 사제는 신도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신품성사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봉사의 구체적인 방법은 사제들이 스스로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사제는 신도들과 함께 사회에 봉사합니다. 첼레스티노 1세 교황께서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분별되어야 하느니, 이는 옷차림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표양으로서, 우리 제복으로서가 아니라 우리의 처신으로서, 우리 몸의 겉치장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마음의 순결로서 이니라.”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다섯째, 사제들은 하느님의 복음을 위하여 간택되었(로마 1, 1)습니다. 주교의 협력자인 사제의 첫 의무는 하느님의 복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것(사제 교령 4)입니다. 우리는 다 같이 이 한국 땅에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어떠한 사제라도 임의적이고 개별적인 방법으로는 자기의 사명을 충분히 채울 수 없는, 곧 교회의 장상들의 지도 밑에 다른 사제들과 일치 협력해야만 하는 것(사제 교령 7)입니다.

 

 

여섯째,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희생을 바쳐가며, 열렬한 마음으로 사목에 노력하시는 사제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빌려 강론을 삼겠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벌써 타올랐으면 하고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루카 12,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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