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창본당의 교리 상본 (1950년대, 가로 82cm × 세로 62cm)
함창본당의 교리 상본 가운데 하나이다. 가장 약하고 소외된 양을 안으시고 가여운 눈빛으로 내려다 보시는 착한 목자 예수님이 잘 그려져 있다. ‘상본’이란 용어는 원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성인들의 모습이나 문구를 담은 카드를 말하는 것인데, 과거 우리 선조들은 성화를 일컬어 ‘상본’이라 통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리 상본은 신약, 구약 모두 100장으로 되어있고 쌀 궤와 같은 나무 궤작에 보관되어 있었다. 독일인이신 왕 신부님께서 한국말이 서툴러 강론 중에 사용하기도 했으나, 당시 전교 회장으로 교리를 가르치고 혼신을 바쳐 성당 일을 맡아서 했던 정찬모 루수 전교회장(정진훈 신부님 부친)님이 주로 사용 했다고 한다.